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하나의 화두는 인간은 신을 이해할 수 있는가가 아닐까싶습니다.
좀 더 자세히는 우리는 신이 말하는 심판과 종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가.
누군가에게는 태아의 유산이, 누군가에게는 자식의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신앙의 좌절이 종말일 수 있습니다.
단 한세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신에게 끊임없이 당신의 계획과 목적에 대해 질문을 하지만,
정작 신은 그에 대한 해답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이 이끄는 대로 신은 따라갈 뿐.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느날 눈앞에 나타난 존재의 신성에 대한 진실여부가 아니라,
그저 신을 대하는 인간의 편견과 오만에 대한 군상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아닐까요.
쉽게 던지기 어려운 질문을 과감하게 표현한 제작진들의 용기가 대단하군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와 깔끔한 결말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감히 추천못하겠지만,
종교와 삶의 근원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께는 음미해보실만한 장면들이 꽤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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