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딱 연말이나 명절 시즌 개봉 노리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그런 스타일이에요. 전형적인 팝콘 오락 무비.
그런데 잘 만든 팝콘 무비는 아니에요. 설정, 연출. 둘 다 상당히 엉망입니다.
그냥 관객들에게 딴지 걸지 말고 이러 이러하니 그냥 넘어가라~ 수준이거든요.
스토리는 기발한데 웃기려고 할때 대사가 너무 오글거려요.
착즙 유머라고 해야하나 어떻게든 웃기기위해 쥐어짜내서 웃기려고 노력은 하는데,
트렌드에서 상당히 벗어난 옛유머 & 질 낮은 유머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확실히 웃기긴합니다. 저도 꽤 웃었어요.
개그코드가 얼마나 먹히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아요.
웃긴 영화에 조금 박한 관객이라면 무표정으로 정색할 게 눈에 훤히 보이고요
약간의 유머라도 잘 먹히는 관객이라면 계속 자지러지게 웃을 수 있을 겁니다.
다소 거친 욕설이 난무해서 욕설 싫어하면 좀 거슬릴 수 있어요.
작품성 같은 거 생각 전혀 생각하지 않고 머리 비우고 매우 가벼운 영화로 기분 up시키고 싶을 때 알맞을 거예요.
기발한 소재와 발상도 괜찮고 초반 흡입력도 좋은데 그걸 끝까지 끌고 가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그 어떤 캐릭터 하나 버릴 캐릭터 없이 주인공부터 각각의 조연들 모두 존재감을 잘 드러내고 개성이 강해서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와 티키타카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액션의 베테랑이나 다름 없는 권상우표 액션은 여전히 비쥬얼이 훌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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