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일단은 담담하게 풀어나가서 좋았습니다.
요즘 정치를 배경으로 한 내부자들 , 더 킹 등등 이런 영화들은 재미를 위해
지나치게 작위적인 상황을 연출한 msg 듬뿍 뿌린 음식이라면
남산의 부장들은 msg 빼고 ......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내적 갈등에 집중한 (이런걸 아주 표현을 잘 하더군요) 상당히 정적인 영화 였습니다.
그리고 다 아는 사건이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각각의 사건
(김형욱 폭로, 김형욱 살해 , 궁정동 사건 , 차지철과 김재규의 알력 다툼 등등 ) 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선 몰랐던 일들을 한가닥으로 쭉 엮어 줍니다.
당시 궁정동 사건때 현장에서 이미 죽은 박통을 두고 위독하다느니 어쩌니 하는 뉴스를 하루종일 방송 하던것도 생각나고
학생들 모아놓고 쾌유를 빌자던 선생들도 생각나고 당시의 여러 일들이 떠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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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데보라 심의 실존 인물이 누구였나 궁금해하다 영화적 각색을 통한 가공의 인물이란걸 알고는
그래 그런 인물이 있었다면 몰랐을리가 없지 하고 웃었네요.
아마도 데보라 심은 한 때 언론에 오르내리던 린다 김을 모티브로 만든 인물이 아닌가 싶은데
실제 린다 김과 데보라 심이 꽤나 닮은듯 합니다.
상당히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ㅎㅎ
자극적이진 않지만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 였습니다.
아재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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