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본 느낌이다
영화 내용은 별 거 없다
한 꼬마의 눈에 비친 2차세계대전의 독일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데
이게 바로 이 영화의 특징이자 다른 전쟁무비들과는 다른점이다
어릴적 대부분이 읽은책이 있을것이다
< 안네의 일기 >
은신처에 숨어 전쟁 당시의 모습을 일기장에 세세히 적어 놓았던 사춘기 유태인 소녀의 이야기 .
서적에 안네의 일기가 있다면 영화엔 < 조조래빗 > 이 있다
초반부엔 동네 꼬마의 유치한 상상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지만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점점 더 이 아이의 일상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이 숨어 있는 영화다
아직 상영중인 영화라 몇몇 장면들을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분명 내 가슴에 크게 박힌 장면들도 있다
그래 영화지만 .. 영화일뿐이지만
당시 2차세계대전 독일에서 쉽게 볼 수도 있는 장면 , 어느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
영화지만 현실이라는것에 더욱 가슴을 울린다
왜 이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 기생충 > 과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명작이자
아름다운 영화였다
끝으로
영화속에 히틀러가 나오는데
꼬마의 상상속 인물이다
그런데 이 인물이 문득 궁금해지더라 .
내가 내린 결론은
단순한 전쟁의 망령이 아닌 꼬마의 자화상이 만들어 낸 또 다른 꼬마의 자아가 아니었을까 싶다
나치 학교에 들어가 제대로 적응못하며 지도관과 친구들에게 놀림만 받던 아이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낸 또 다른 자아 말이다
즉 나약한 꼬마가 아닌 강인한 꼬마를 나타내는 일종의 상징적 표현 ?
위대한 나치가 되기 위해 나치를 대표하던 인물인 히틀러의 모습을 한 자아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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