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동차 액션 활극에 좀비가 손 좀 거드는 영화입니다. 복잡한 거 다 때버리고(개연성이니 뭐니 등등..) 단순하게 생각하고 보면 그런데로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부산행'이 워낙 잘 만든 좀비물이라 상대적으로 후속작 격인 '반도'가 역풍을 맞은 것 같아요. 솔직히 '반도'는 좀비물이라고 하기에는 좀비물 특유의 그 쫄깃쫄깃한 감성이 굉장히 많이 부족하더라구요. 앞에서 말했지만 좀비는 그냥 도우미입니다.
그렇다고 사람과 사람간의 갈등을 엄청 부각시킨 것도 아니더군요. 이것도 그냥 걷다리 수준. '빌런'이 있지만 어설픈 악역만 설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참 애매하죠.
부산행을 재미있게 보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치가 크면 클수록~ 좀비 영화를 좋아하던 사람일수록~ 신파에 대한 거부감이 크면 클수록~~
영화 '반도'에 대한 실망감은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좀비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지도 마시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세요. 어쩌면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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