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웨이는 사람의 눈을 보면서 갑자기 예상치 못한 말을 해서 사람을 무척 놀라게 하는 사람이다.
<헤어질 결심> 때문에 처음 만났을 때 통역 없이 대화하고 싶어서 영어로 피칭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명특급> 녹화 중에 나를 빤히 쳐다보며 그 당시 나와 영혼의 연결을 느꼈었다고 말하는 거다. 그때는 탕웨이가 영화를 한다고 할지 어떨지 전혀 모르던 상황이라 정작 난 우리의 영혼이 연결됐다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큰 혼란에 빠졌다. (웃음) 속에 없는 말은 하지 않고, 굉장히 사려 깊고, 통찰력 있고, 최단거리 이해가 가능한 사람이다.
=박해일은 심해 같은 배우다.
<아가씨> 때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김민희, 김태리가 일본어 연기를 잘해내는 것을 보고 탕웨이와의 작업도 가능할 거라고 자신했는데, 탕웨이는 자신이 직접 느끼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문법 공부부터 시작하는 타입이다. 가슴으로 한국말이 다가올 때까지 20~30테이크씩 연기를 하는데, 그럴 때 박해일은 탕웨이를 위해 똑같이 연기해줬다. 그때 너무 감동을 받았다. 자기 연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배우가 따라올 수 있게 돕는 인품에 놀랐다. 평생 한 남자배우와 작업해야 한다면, 박해일 배우와는 뭘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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