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 신작 협상을 개봉 당일 오후 시간에 관람했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 외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상당히 불안한 구석이 많았어요.
포스터가 트렌드에 맞지 않고 조금 올드한 느낌도 들었고, 제작사가 JK필름... 음..
그래서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추석시즌에 개봉하는 영화이니 뭔가 믿는 구석이 있겠지? 싶은 마음에 보고왔습니다.
보기전에 예고편도 보긴 했는데 대사들이 뭔가 초등학생이 적은 각본인가 싶은 느낌이 드는 구석이 있드라고요.
대한민국 최고의 네고시에이터라니..;;
그 최고의 협상가가 오프닝부터 협상을 실패하더니(뭐 원인은 다르지만) 정작 본스토리에 들어서서도 딱히 뭐 하는것 없이 내내 곤경에만 처하다가 괜히 열불내고 감정에만 동요하는.. 그러다가 갑자기 정의의 사자가 된것 마냥 날뛰는게.... 뭐 이런 캐릭터가 다 있죠?
사실 초반만 하더라도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냉철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그려지더니 그게 영화 끝날때까지 널뛰기 뛰든 감정의 동요가 폴짝거리는 캐릭터로서 마무리 짓네요. 이 캐릭터가 가지는 장점은 경찰 정복 입었을때 멋졌다 뿐이었어요.
반대편에 있는 인질범은 처음부터 대놓고 나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입니다~라고 얼굴에 써붙여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애초에 정말 저런 인질극이 있다면 전혀 그럴것 같지 않은 인상에다 말투 행동거지까지 모든게 캐릭터화의 노림수로 보여져요.
그나마 이 부분은 영화를 보는 관객이니까 납득하고 넘어가겠지만 그가 인질극을 벌임으로써 성취할 목적은 애초에 인질극과는 연관성이 별로 없어요.
굳이 꼽자면 대외적으로 이 사건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생중계 정도인데 굳이 그런걸 안하고 명확한 증거만 있어도 충분할텐데 싶더라고요.
게다가 인질범의 속내가 드러나고 진짜 목적이 등장하면서 그간 쌓아올린 악당의 이미지에서 갑자기 훽까닥 돌아버리는게.. 이게 뭔가 싶더라고요. 무기 밀거래 하고 온갖 비리 뒤에서 다 돕고 사람도 쏴죽이고 하던 범죄자가 참.... 누구는 끔찍이도 아낍니다 그려.
여러모로 JK의 위엄(?)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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