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관람하고 왔습니다.
B급 코미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최근작으로 보면 게이트, 로마의 휴일, 배반의 장미같은것들이요. 왠지 임창정과 최성국이 나올거 같은 그런영화들. 한때 명절영화로 꽉 잡고있었는데 지금은 관객수준이 올라갔달까.. 잘 찾지를 않아서 안타깝네요.
배반의 장미는 근래의 B급 코미디 중에서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서울권에서는 크게 경쟁력이 없는 작품일수가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대학로에가면 아주 생동감 있는 영화보다 저렴한 코미디 작품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 작품은 영화보다는 연극적인 요소에 집중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출연하는 배우들은 이분야에 아주 베테랑들이죠.
그래서 이런 영화를 볼때는 관객의 자세가 아주 중요합니다.
좀 오픈마인드로 연극보듯이 장면장면에 집중해서 웃기면 웃고 슬프면 우는거죠.
팔짱끼고 줄거리 예상하고 개연성 찾는 태도로 보면 아주 엉망이라는 결론밖에 안나올겁니다.
많지않은 관객이었지만 다행히도 이 장르를 즐기는 관객분들이라 함께 즐겁게 웃다가 나왔습니다.
연극원작을 굳이 영화로 바꾸면서 이렇게 저렇게 부각된 상업적 요소들이 오히려 걸리적거리긴 합니다만
이 멤버로 잘 각색해서 대학로 중형관에 연극 작품으로 걸면 연일 터져나갈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인권배우의 절제가 오히려 돋보였고, 담비배우 이쁘고, 항상 정극 고파하시는 정상훈배우는 핏속 개그본능을 숨기지 못하네요.
코미디를 즐기시는분, 머리비우고 웃으실분, 지방에서 대학로 감성을 느끼시고 싶으시면 괜찮은 작품입니다.
※ 비회원도 별점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