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자마자 느낀 건 홍상수의 찌질함과 닮았다는 겁니다.
조선족을 소재로 장률의 자전적 이야기와 생각를 풀어나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영화적 평점을 높게 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솔직히 재미는 없어요. 별로 신선한 느낌도 안들고.
그나마 사진이나 건축적으로 되씹어볼 요소는 있습니다.
군산과 윤동주에 대해 몇가지 새로 알게 됐다는 점에서 별 1개 추가했습니다.
(나무위키 - 군산)
서해안 중부권의 항구도시로 발돋움한 것은 일제강점기로, 옥구평야와 김제평야 등의 곡창지대에서 나는 쌀을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한 통로가 되면서 군산은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이 시기의 군산에 대한 일화는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가 군산항에 쌓인 쌀들을 보고 외쳤던 "쌀의 군산"이라는 별명이 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는 이 시기 쌀이 모여들던 군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덕분에 군산은 현재 한국에서 근대·일본식 건축물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도시가 되었다이 말인 즉슨 일제시대 이후로는 도시 개발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소리다.;;. 김제시, 부안군과 같은 최대 곡창지대를 배후로 하고 있어 일제강점기 수탈의 중심도시로서 아픔이 많은 곳이다.
https://namu.wiki/w/%EA%B5%B0%EC%82%B0%EC%8B%9C
윤동주도 조선족 출신이더군요.
우리가 조선족을 약간 멸시하는 시선으로 보는데서 느끼는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정치적, 역사적, 민족적으로 너무 진지하게 보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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