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랄프는 1편에서 왕따였죠.
무식하게 생긴 외모 때문에, 게임(직장?사회?)에서 맡은 악당 역할 때문에
미움받고 멸시당하고 차가운 벽돌더미에서 외롭고 고독하게 사는 슬픈 아웃사이더인데
어찌어찌하다 같은 왕따였던 바넬로피를 만나고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서로 친해지고 마음을 열고 궁극에는 목숨까지 던져가며 지켜줬는데...
2편에서는 서로 사랑하지만(영화에서는 우정이라고 표현하지만) 성격의 차이를 확인하고
아슬아슬한 우정생활(결혼생활?)을 이어나가던 중
어떤 계기로 인터넷에서 만난 "섕크"라는 여자와 바넬로피가 맘이 맞아가지고(바람이 나가지고)
랄프를 떠나기로 하고(뭐 일주일에 한번씩 연락한다지만... 현실에선 그러다가 연락 뜸해지죠)
그걸 또 어쩌다가 랄프가 듣게 되고 맘찢하게 되고
어둠의 세계와 손 잡고 타락하고 타락하고 또 타락하고
수천개의 자아로 분열했다가 지랄발광했다가(배신감에 정신분열)
결국 엄청난 괴물이 되가지고 미쳐 날뛰다가(이별에 미친)
랄프가 괴물랄프에게(자기가 자신에게) "진정한 우정(사랑)은 놓아주는거야"라고 타이르면서
세상 하나밖에 없는 우정(사랑)을 놓아주는데 눈물이 추와아악~(이거슨 사랑하고 이별해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정)
결말에 계단에서 빠이빠이 하고 올라가는 바넬로피를 바라보는데
이거슨 딸을 시집보내는 아빠의 마음인가
아내랑 이혼하는 남편의 마음인가
여친과 헤어지는 남친의 마음인가
맘찢. 맘찢. 맘찢.
일주일에 한번 오는 바넬로피와 통화 후에
공허한 랄프의 얼굴에 비치는 밀양은
뻥 뚤린 가슴을 채워주는 따스함인가
랄프를 가엽게 여긴 하늘의 배려인가
랄프 이 새끼야... ㅠ^ㅠ
이 바보 같은 새끼야...
니가 남자다.
세상 모두가 바보천치라고 놀려도
바넬로피를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던 랄프.
쿨하게 여자를 보내주는 너는 좋은 새끼야.
외롭고 슬픈 남자 랄프.
영원히 고통 받는 왕따.
Good Bye~ 바넬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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