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전당대회를 개최하자”고 역제안했다. 문 대표가 제안한 문ㆍ안ㆍ박(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 체제에 대한 답이다.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혁신전대에서 선택을 묻겠다고 했다. 혁신전대를 통해 당 대표나 지도부에 들어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문 대표를 포함해 모든 이들이 전대에 나와 경쟁하는 게 옳다. 문 대표를 위해서도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도 나올 의향이 있으냐고 묻자 “그렇다”고 단호히 답했다. 공식적으로 현 지도부의 책임을 물으면서 전대를 통해 당 지도부로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문ㆍ안ㆍ박 체제로는 현 갈등을 봉합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지도 체제로는 더는 나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봉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국민에게 혁신을 말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러가지를 고민했지만 혁신전대 개최가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ㆍ안ㆍ박 체제가 아닌 명확히 현 지도부의 책임을 묻겠다는 주장이다.
혁신전대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언급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스스로 먼저 혁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제대로 (정부ㆍ여당과) 싸울 동력을 얻는다”며 “단단하게 뭉치고 새롭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의 편에서 여러가지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혁신전대를 1월 초~2월 중순에 열어야 한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그는 “난 세력도 조직도 없다. 우리 당 혁신의 밀알이 된다면 몸 던질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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