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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몰카' 혐의 모델, 영장심사 출석…"죄송합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5-12 15:20 송고 | 2018-05-12 18:02 최종수정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뒤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모델 안모 씨(25)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부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8.5.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익대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뒤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모델 안모 씨(25)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부지방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18.5.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익대학교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몰래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뒤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모델 안모씨(25)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선 안씨는 검은색 후드티셔츠에 안경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만 했다.
안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서부지법 김영하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안씨는 지난 1일 홍익대학교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 모델 자격으로 참여했다가 쉬는 시간을 틈타 피해 남성모델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에 사용한 아이폰 기록을 모처 PC방에서 삭제 뒤, 한강에 던져 증거를 인멸했다. 경찰에는 "휴대전화 2대 중 1대를 분실했다"며 다른 휴대전화(공기계)를 제출했다.
이어 워마드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 "IP주소와 로그기록, 활동내역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씨가 수사망을 피하고자 '휴대전화를 분실했다"고 거짓진술 한 점, 휴대전화를 한강에 버린 점 등을 토대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0일 안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안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개인 PC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고, 안씨가 증거를 인멸한 PC방과 한강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미국 구글 본사에 '워마드 관리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이메일 정보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또 피해 남성모델 A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을 다는 등 2차가해에 동조한 워마드 회원 2명도 추적 중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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