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회담은 ‘위장평화회담’… 우려했던 최악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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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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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도 장사로 여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다시 ‘위장평화’를 꺼내 들었다. 8일 뒤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이 ‘위장평화회담’을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라면서 “나야 60살을 넘겨 살 만큼 살았지만, 내 자식, 내 손주, 내 국민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안타깝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규정했다. 그의 주장과 달리 남북 대화에 기대를 거는 여론은 매우 높게 형성됐다. 이에 지방선거를 맞아 안보 대신 민생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심판론’을 부각시켰다. 최근 1~2주 동안 안보 문제를 많이 거론하지 않다가 다시 북핵 이슈를 꺼내며 ‘위장평화회담’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홍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남북은 합작하여 우리민족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하여 미 본토만 안전한 ICBM 폐기만 협상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북핵도 연방제 통일하면 우리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고, 미국은 20세기 초 가쓰라-테프트 밀약, 1938년 뮌헨회담, 1950년 애치슨라인 선포, 1973년 키신저-레둑토의 파리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위장평화회담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향한 진행 상황을 “우리가 우려하던 대한민국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환상적 민족주의에 취해 국가 백년대계인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 나야 60살을 넘겨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가도 여한이 없지만 내 자식, 내 손주, 내 국민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안타깝다”고 했다.

홍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적 발언을 쏟아냈다. “들려오는 외신들을 보면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호언장담하던 북핵 폐기는 간 데 없고,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미북회담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 가고 있습니다. 남북은 합작하여 우리민족 끼리를 외치고 있고 미북은 합작하여 미 본토만 안전한 ICBM 폐기만 협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북핵도 연방제 통일하면 우리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고 미국은 20세기초 가쓰라-테프트 밀약, 1938.9 뮌헨회담, 1950.1. 애치슨라인 선포, 1973. 키신저-레둑토의 파리 정전회담을 연상시키는 위장평화 회담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려하던 대한민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환상적 민족주의에 취해 국가 백년대계인 안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나야 60살을 넘겨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가도 여한이 없습니다만 내 자식, 내 손주, 내 국민들이 북핵의 인질이 되어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눈물 나도록 안타깝습니다.

들려오는 외신들을 보면 외교도 장사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의 호언장담 하던 북핵 폐기는 간 데 없고, 한국의 친북 좌파 정권이 원하는 대로, 한국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순간 이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 합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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