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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결산①]'동해안의 눈물'…피서객 무려 400만명 줄었다

45일간 1846만명 찾아…올 목표 2500만에도 크게 못미쳐
폭염·폭우 탓 큰데다 바가지도 한몫…과거 운영방식 벗어야

(강원=뉴스1) 홍성우 기자 | 2018-08-20 08:00 송고
편집자주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19일 폐장했다. 해가 갈수록 피서지와 피서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넘실대는 푸른 파도가 있는 동해바다는 여름휴가 때 빼놓을 수 없는 국내 피서 1번지다. 기록적 폭염과 폭우 등 유난히도 변덕스런 날씨 속 올해 해수욕장 운영의 명암과 성과를 조명해본다.
동해안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장 폐장 전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폐장된다. 2018.8.19/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동해안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해수욕장 폐장 전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폐장된다. 2018.8.19/뉴스1 © News1 이찬우 기자

올 여름 재난급 수준 등 기상이변 탓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해수욕장 운영기간(7월5일~8월19일) 강원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846만7737명이다.
     
강원도가 목표로 잡은 2500만 명보다 한참 못 미치는 결과로 지난해 2243만 명에 비해 397만 명(17.7%) 줄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강릉만 소폭 증가했을 뿐 5개 시·군(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은 피서객 감소로 울상을 지었다.
     
특히 동해시는 전년 피서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6만명(51.4%감소)을 기록해 피서객 대책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 피서객 수는 강릉 663만명, 동해 176만명, 속초시 202만명, 삼척시 313만명, 고성군 151만명, 양양 339만명이다.
    
재난급 수준의 폭염에다 예상치 못한 폭우까지 내리면서 피서객 발길이 끊긴 것으로 환동해본부는 분석했다. 반면 강릉은 KTX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으로 피서객이 증가한 것으로 봤다.
    
피서객을 모으기 위해 각 지자체가 마련한 각종 축제도 폭염 등 기상 이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역대 처음으로 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다가 화상을 입은 ‘맨발 화상’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다 하루아침에 시간당 최고 93mm의 비까지 쏟아져 경포해변 상가들이 물에 잠기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서객은 등을 돌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피서객 감소 원인이 기상이변 탓도 있지만 바가지요금, 파라솔 대여 요금 등 변하지 않는 해수욕장 운영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 여름 고성군을 찾은 한 피서객 김모씨(40)는 "돈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개인 파라솔을 쳤더니 ‘자릿세’를 요구해 이해할 수 없었다"며 "매년 고쳐지지 않는 파라솔 바가지 요금 등 고질적으로 되풀이되는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피서객을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자율 파라솔 설치구역이 있지만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 News1 고재교 기자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자율 파라솔 설치구역이 있지만 아무도 이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 News1 고재교 기자
동해안 피서객 



hsw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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