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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내 드러낸 北의 ‘유감’…“당해서 안됐다는 표현일 뿐”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촉발된 남북 긴장 국면을 타개한 8ㆍ25 고위급 합의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뢰도발 사고에 대한 ‘유감’이 진정성이 담긴 사과의 뜻이 아님을 스스로 자인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보도를 통해 “합의문의 ‘유감’은 ‘그렇게 당해서 안됐다’는 표현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번 합의를 놓고 우리 정부가 ‘원칙론에 의한 승리’로 표현하는 것에 못마땅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은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의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하여야 한다”며 “공동보도문 발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 개선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언행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 민족 화해의 귀중한 싹은 된서리를 맞게 될 것이며 북남관계는 기필코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논란이 된 백승주 국방차관의 발언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백 차관은 지난달31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번 합의로 체면이 손상됐다는 평가가 많다”며 “이로 인해 10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의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은 합의 후에 오히려 커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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