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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 토스는 2년 연속으로 최종 라운드를 치르고 나서야 J1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시미즈에게 패해 2연패를 당했지만, 16위 쇼난 벨마레가 무승부로 마치면서 승점은 동률이 됐고,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15위로 겨우 잔류하게 됐다.

경기 후, 선수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아볼 수 없었다. FW토요다 요헤이는 “지고서도 잔류한 것에 매우 복잡한 심경” 이라며 팀을 대변했다. 뒤이어 “올해는 새 감독(루이스 카레라스) 체제에서 실패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에는 잔류 경쟁을 하지 않게 하고 싶다. 내년에 이 팀에 있든 없든지 관계없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며 재기를 다짐했다.

이 날은 무승부이상을 거뒀다면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었던 만큼, 김명휘 감독은 “지금까지 쌓았던 것을 던져 버리고서라도 승리 혹은 무승부를 거두고 싶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장점을 반감시켰다. 그 점은 반성하고 있다” 며 공수의 밸런스가 결여된 것에 후회했다.

그렇지만 한 때 최하위에서 잔류로 이끈 공도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준 것이 유일한 빛이었다” 면서 안도의 숨을 내뱉었다.

성적부진으로 작년 시즌 중도에 해임된 피카덴티 감독의 제약많은 수비 중시 전술에서 올해는 180도 다른 전술로 전환했다. 득점력 향상이란 목표로 내걸고, 선수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험이 있는 루이스 카레라스 감독을 선임하고, 점유율과 공격으로 압도하는 바르샤 축구로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큰 폭의 스타일 변경은 팀에 맞지 않았고, 4연패를 당하며 1승 1무 7패로 최하위였던 4월 28일 쇼난 벨마레전 이후, 다시 감독 해임 사태가 발생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작년에도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잡았던 김명휘 감독이 올해도 '긴급 재등판' 했지만,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또 다시 잔류 경쟁에 휘말렸다.

힘들어진 것은 팀 만이 아니다. 

연간 6억엔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던 ※사이게임즈(Cygames) 가 작년을 끝으로 스폰서에서 빠졌다. 올해 상반기에 발표된 2018년도 결산에서는 추정 연봉 8억엔의 토레스와 1억 5천만엔의 카나자키 무 등으로 인한 인건비 폭등과 피카덴티 감독의 해임 위약금으로 지출이 늘어 4년 만에 약 5억 8천만엔의 적자로 전환됐다. 사간 토스 입장에서는 성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시련의 해였다. (※사이게임즈의 모회사인 사이버 에이전트가 작년 가을, J2리그의 마치다 젤비아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운영권을 취득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잔류 경쟁을 했던 경험과 반성을 토대로 다음 시즌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타케하라 미노루 사장은 "지방 클럽에서 재원이 없는 상황이 되었고, 반성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경험을 살려 다음 일을 해야한다"고 말하며, "지방 클럽으로서 다시 한번 육성이라는 클럽의 키워드를 강화하고, 우리에게 맞는 경영을 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거액을 쏟아 붓는 대형 보강에 의지하지 않은 긴축 재정의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타케하라 사장은 김명휘 감독의 연임 질문에 "그렇다" 라고 밝히며 내년에도 팀을 맡길 뜻을 밝혔고, 선수단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맞는 예산 안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와 계약해야 한다. 유망주도 키워갈 것이다. 클럽 입장에서는 극단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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