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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창식 논란…김성근 감독 "팀과 개인을 위한 결정"

송고시간2016-04-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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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몸과 마음 괜찮다. 다시 준비할 것"

그라운드 복귀 김성근
그라운드 복귀 김성근

(대전=연합뉴스) 14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심한 감기몸살로 병원을 가느라 더그아웃을 비웠던 김성근 한화이글스 감독이 15일 정상적으로 복귀해서, 운동장을 돌아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다른 사람이 보면 혹사일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팀과 개인을 살리려는 선택이었다."

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이 '송창식(31) 벌투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맞섰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송창식'을 화두에 올렸다.

송창식은 전날(14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0-1로 뒤진 1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오재일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송창식은 실점을 계속했지만, 김 감독은 송창식을 마운드 위에 뒀다.

송창식은 4⅓이닝 9피안타 4피홈런 12실점(10자책)을 기록하고 나서야 벤치로 돌아왔다. 그는 5회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에 서 있었다. 투구 수는 90개였다.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 1군 주력 투수에게는 가혹한 일이었다. 팬들 사이에 논란도 불렀다.

송창식이 9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6피안타 4실점)을 던지고, 14일 두산전에서 ⅔이닝(1피안타 1실점)을 소화한 터라 논란은 더 커졌다.

김 감독은 "이미 승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패한 경기에서 하나라도 건져야 하는 데 어제 건지고 싶은 게 송창식이었다"며 (정민태) 투수 코치에게 '송창식이 5회까지 던질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했다.

송창식도 경기 중 "5회까지 던지라"는 말을 들었다.

김 감독은 "송창식이 '감'을 찾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1회와 2회에 송창식이 팔로만 던졌다. 하체를 이용해 던지는 감각을 '던지면서' 깨닫길 바랐다"며 "3회와 4회에는 송창식이 하체를 이용한 투구를 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5회 다시 팔만 이용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송창식은 외로운 싸움을 했다. 화도 났을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송창식이 그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던지면서 느끼고, 화를 내면서 성장하길 바란다"며 "송창식을 선발 한 자리 혹은 롱 릴리프로 활약해야 할 선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너무 부진하다. 이대로 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어제(14일) 경기에서 방향을 찾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광현도 비슷한 상황(2011년 6월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47개 투구)을 겪었다. 당시 김광현은 공을 세게 던지려고만 했다"며 "코너워크를 이용하라는 의도에서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은 "투구 감각이 흐트러진 선수는 공을 많이 던지며 감각을 찾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의 눈에 송창식은 '투구 감각을 되찾아야 할 투수'였다.

김 감독의 방법을 비판하는 이는 많다. 14일 송창식의 투구는 이들에게는 '피해야 할 교육법'이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투수"라며 "이대로 무너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15일 경기 전에 만난 송창식은 밝은 표정으로 "몸과 마음, 모두 괜찮다"고 했다.

그는 16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17일부터 다시 공을 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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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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