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대원한국프로축구연맹

[비하인드] 강원의 김대원 ‘깜짝 영입’… 울산과 이적료 동일+적극적 움직임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대구FC 김대원이 강원FC로 깜짝 이적했다. 예상치 못한 이적에 모두가 놀랐지만 강원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울산 현대 김인성의 대전행이 취소되며 김대원 영입이 급진전 되었다. 

강원과 대구는 15일 오전, 공격수 김대원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 구단은 이적 합의와 선수 개인 연봉 협상까지 마쳤으며 최종 메디컬 테스트만 앞두고 있다고 했다. 큰 신체적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김대원의 강원행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보아도 무관하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김대원은 대표팀 소집 해제 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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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김대원의 울산 이적설이 가시화되는 듯하였지만 최종 결렬되었다. 막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전하나시티즌행이 임박했던 측면 공격수 김인성의 이적 무산에 따른 연쇄작용으로도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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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 시즌부터 김대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으나 이미 측면 자원이 많은 까닭에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김인성의 이탈이 예상되자 김대원 영입에 나섰다. 양 구단은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 있었지만 서로 만족하는 액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를 들은 강원이 하루 만에 대구의 조건을 만족시키며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의하면 “강원이 내민 이적료는 울산과 동일하다. 대신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라며 귀띔했다. 

대구에게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김대원은 무명 시절부터 대구가 키운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국가대표급의 선수로 성장했다. 올 12월에 만료되는 그를 잡기 위해 대구가 재계약 협상을 시도했지만 원만하지 않았다. 선수 측도 사실상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더군다나 구단 입장에서는 2021년부터 K리그에 적용되는 ‘보스만 룰(계약 종료 6개월 전부터 타구단과 교섭 가능)’로 인해 자칫 이적료를 받지 못한 채 내줄 상황이었다. 올 시즌부터는 기존의 보상금 제도까지 폐지되었기에 사실상 공짜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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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민구단인 대구는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때 이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관중 수입이 뚝 떨어진 대구로서는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울산과 협상이 오갔지만 진전이 없었고 강원이 급히 뛰어들어 협상을 완료했다. 선수 측도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울산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는 강원행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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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김대원을 비롯한 여러 측면 자원들을 리스트에 담아두고 있었다. 예전부터 꾸준히 김대원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쉽게 속내를 밝히지 않았다. 최근에도 울산과 합류 중인 상황을 듣고 금전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상하여 협상 테이블도 꾸리지 않았다. 그러나 협상이 흐지부지해지는 소리를 듣자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해결했다. 활동량 많은 김대원을 희망하는 김병수 감독의 의견과 행정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영표 대표의 합작품이었다. 일각에서는 안병준 영입 무산에 따른 대체 영입이 아닌지 의문을 표했지만 이와는 별개로 알려졌다. 

대구FC 안용우대구FC

아쉽게 측면 공격수를 내준 대구는 J리그에서 4년간 활동했던 안용우를 대체 자원으로 꾸릴 예정이다. 안용우는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측면 외국인 공격수까지 검토하고 있어 공백을 충실히 메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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