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 '손흥민 거르고 래시포드' 이유가 봉사활동? "어이없는 선택" 비판
[스포츠경향]
봉사활동으로 뽑았다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해설가 개리 네빌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을 선정한 결과에 뒷말이 무성하다. 그는 11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제이미 캐러거와 함께 베스트11을 나란히 발표했는데 공격수 부문 선정에서 적잖은 비판을 받고 있다.
캐러거는 최전방 스리톱에 필 포든(맨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손흥민을 뽑았는데 네빌은 손흥민을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맨유)를 넣었다.
이 발표 후 국내 축구팬은 물론 현지에서도 적잖은 비판이 일고 있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34경기 나와 10골 9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베스트 11에 들어갈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캐러거가 뽑은 손흥민(17골·10도움)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0골·4도움) 등 기록이 훨씬 좋은 윙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네빌이 밝힌 선정 이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네빌은 “원래는 손흥민을 넣으려고 했다. 그의 기록을 보면 무조건 넣어야 겠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카라바오컵 결승을 포함해서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막판에 래시포드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래시포드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시즌 경기장에서나 밖에서나 그의 전반적인 공헌도 때문이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했지만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래서 약간의 감정이 들어간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선택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고 변함없다”고 밝혔다.
기록이 아닌 경기장 밖에서의 모습과 개인적인 감정이라는 말에 축구팬들은 놀라움을 나타냈다. 객관적 지표와 경기력으로 뽑아야 할 베스트11에 사적인 감정, 특히 경기장 밖에서의 공헌도를 언급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래시포드가 경기장 밖에서 결식아동을 돕는 사회적 활동을 한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하지만 이를 시즌 베스트11 선정의 기준으로 잡은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지 영국 팬들도 “네빌의 선택을 받아들일 수 없다” “리그로 뽑는 것데 손흥민의 카라바오컵을 얘기하는건 뭔가” “차라리 팀 성적을 얘기하면 납득이 가지” 등 비판을 이어갔다. 토트넘 현지 팬과 국내 팬은 “손흥민이 런던에서 교민에게 봉사한게 얼마나 많은데” “베스트11 선정에 대학 입학처럼 봉사활동 생기부가 필요한건가” “손흥민이 코로나 돕기 성금에 사회적 약자 돕기에 앞장선 것은 모르는 모양이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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