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해지 번복' 조송화 변심에 난감한 IBK, 계약해지 초강수 꺼낼까

길준영 2021. 11. 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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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선수단 관리 미흡에 책임을 물어 윤재섭 단장과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고 한국배구연맹에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신청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지난 13일, 14일, 16일 대화를 할 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임의해지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조송화가 임의해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국 IBK기업은행으로 복귀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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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조송화.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IBK기업은행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7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2승 8패 승점 5점으로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1승 8패 승점 5점 7위)을 제외하면 사실상 리그 최하위나 다름없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현재 팀 성적이 문제가 아니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시작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팀이 풍비박산이 났기 때문이다.

조송화는 지난 13일 훈련 도중 서남원 전 감독의 지시에 불응하며 갈등을 빚다가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이후 김사니 코치 역시 팀을 사의를 표명하며 혼란이 커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선수단 관리 미흡에 책임을 물어 윤재섭 단장과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고 한국배구연맹에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했던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며 논란이 커졌다.

게다가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23일 IBK기업은행의 임의해지 신청을 반려했다. 조송화의 서면 동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개정된 임의해지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수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지난 13일, 14일, 16일 대화를 할 때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임의해지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 구두로만 절차를 진행했고 조송화는 구단이 임의해지를 신청하기 직전인 20일 저녁에 현역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임의해지 서면 동의를 거부했다. IBK기업은행도 임의해지를 진행하는 과정이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조송화가 임의해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결국 IBK기업은행으로 복귀가 가능해진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를 임의해지 않겠다는 결정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 조송화와 결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지만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구단 복귀 후 징계를 내리거나 상호 합의하에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다. 계약 해지를 하는 경우 조송화가 타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서남원 전 감독과 대립하고 팀을 무단 이탈했던 조송화는 결과적으로 자신과 대립했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되고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원하는 결과를 이뤄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쿠데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조송화가 아직 팀에 복귀하지 못했지만 향후 거취는 계속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움직이고 있지만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 논란 공방 등 관련 논란이 계속돼 쉽지 않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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