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의 안드레아 라드리짜니 구단주가 바르셀로나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리즈와 바르셀로나는 올여름 한차례 거래를 했다. 바로 하피냐의 이적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리즈 측과 하피냐 영입 관련 원칙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하피냐는 두 시즌 만에 리즈를 떠나게 됐다. 하피냐는 2020년 여름 리즈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입성했다. 하피냐는 데뷔 시즌부터 6골 9도움을 올리며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성장했다.

팀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피냐는 지난 시즌 EPL 35경기에 출전해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이 승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이적 시장 초반에는 첼시와 강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관심을 보내면서 결국 하피냐는 바르셀로나행을 확정했다. 

리즈의 라드리짜니 구단주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5일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첼시와 거래를 했다. 왜냐하면 선수가 원했다. 첼시는 그가 선호하는 구단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바르셀로나가 선수에게 기다리라고, 그들이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결국 리즈는 하피냐의 의사를 존중했고, 첼시와의 거래를 파기하고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하피냐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문제가 터졌다. 바르셀로나가 아직까지 하피냐의 이적료를 리즈 측에 전달하지 않은 것이다. 라드리짜니 구단주는 "만약 바르셀로나가 9월 2일까지 우리에게 하피냐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언론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사례를 전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라드리짜니 구단주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일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를 영입한 뒤에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쥘 쿤데 등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330억 원)를 썼다. 레버까지 활성화하며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9월 2일까지 하피냐의 이적료를 지불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디 애슬래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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