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박지성, 맨유 꼴찌에 한숨 "화나서 경기 안 봐..상상 못한 일"

2022. 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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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사이타마(일본) 이현호 기자] 맨유의 최전성기를 함께한 박지성(41)은 친정팀 맨유의 부진에 한숨의 쉬었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부터 2012년 여름까지 7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멤버로 맹활약했다. 박지성이 있던 시기에 맨유는 우승컵을 13개나 들었다.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포함해 리그컵 3회, 커뮤니티 실드 4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계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당대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국내에서는 ‘레바맨’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유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이다. 선수로서는 맨유 이적설만 불거져도 영광이던 시절. 박지성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에드윈 반 데 사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요즘 맨유’는 옛 맨유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맨유의 순위는 20위다. 20개 팀 중에서 가장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개막 후 2경기에서 자책골로 1득점 했고, 6실점을 내줬다. 자칫 잘못하면 2부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다.

박지성은 요즘 맨유를 어떻게 볼까. 19일 일본 도쿄의 힐튼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박지성은 맨유 관련 질문에 “요즘엔 맨유 경기를 보면 화가 나서 그냥 결과(스코어)만 본다”며 웃었다. 박지성의 “허허허” 웃음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지성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안 됐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능력을 보여준 감독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맨유가 올 시즌 초반에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건 사실이다. 감독이 반전을 언제쯤 줄지, 팬들이 언제까지 기다려 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래도 잘하길 바란다. 떨어질 때까지 떨어졌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정말 몰랐는데... 역시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2021년 초에 K리그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업무를 맡았다. 어드바이저 부임 2년 차를 맞은 박지성은 일본 사이타마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장을 찾아 전북 선수단을 격려했다. 전북은 16강에서 대구FC를 2-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지금 맨유가 아닌 전북에서 일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전북의 ACL 8강 상대는 아직 미정이다. 20일에 대진 추첨을 통해 8강 대진이 결정된다. 전북을 비롯해 비셀 고베, 우라와 레즈(이상 일본), BG 빠툼(태국)이 8강에 진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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