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왜 한국-우루과이전은 '발베르데 더비'가 됐는가

2023. 3.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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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과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민재(26·나폴리)가 복수를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친선 A매치를 치른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익숙한 선수가 있다. 우루과이 공격형 미드필더 발베르데가 그 주인공이다. 발베르데는 카타르 월드컵 맞대결 후반전 막판에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강인과 충돌했다. 당시 이강인은 드리블 질주하며 역습에 나섰고, 발베르데는 이강인을 쫓아가 백태클했다.

발베르데는 공격권을 끊자마자 이강인을 내려다보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우루과이 팬들이 크게 환호했다. 이강인은 가볍게 웃으며 발베르데를 지나쳤다.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나온 이강인은 “축구하다 보면 있는 일”이라며 웃어넘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월드컵 직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부딪쳤다. 지난 2월 5일 열린 마요르카-레알 마드리드 경기 후반 18분에 발베르데가 이강인에게 백태클했다. 이강인은 고통을 호소하며 뒹굴었다. 발베르데는 옐로카드를 받고 교체 아웃돼 벤치에서 화를 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서울에서 둘이 다시 만난다.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파주 국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베르데는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특히 경계해야 한다. (과거에 강인이와)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감정을 담으면 안 된다. 경기에서 이기는 게 최고의 복수”라며 승리로 되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4일 한국과 콜롬비아가 친선전을 치를 때, 우루과이는 일본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친선전을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발베르데가 이날 우루과이의 선제골을 넣었다. 주무기인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흘러나온 공을 다시 헤더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남미 팀들은 강하고 거칠다. 우리가 맞받아칠 각오를 해야 한다. 우루과이는 스피드가 빠른 팀이다. 그중 발베르데는 패스도 잘하고, 돌파도 잘한다. 가장 잘하는 건 슈팅이다. 슈팅 각도가 나오면 무조건 나가서 블락해야 한다”며 발베르데 봉쇄법을 강조했다.

친선전이지만 ‘이강인 vs 발베르데’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 이강인 활용법을 두고 “이강인은 젊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이번 소집에서 그 재능을 직접 확인했다”고 대답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난 이강인과 발베르데, 콜롬비아전 이강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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