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충돌왕' 황대헌, 또 실격… 안 부딪힌 박지원, 1500m 1위

이정철 기자 2024. 4. 11.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박지원과 연달아 부딪혀 '팀킬' 논란을 일으킨 쇼트트랙 황대헌(24·강원도청)이 1500m 5위에 머무른 데 이어, 500m에서는 반칙으로 실격을 당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 나선 황대헌은 앞에서 질주하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고, 모든 포인트를 몰수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최근 박지원과 연달아 부딪혀 '팀킬' 논란을 일으킨 쇼트트랙 황대헌(24·강원도청)이 1500m 5위에 머무른 데 이어, 500m에서는 반칙으로 실격을 당했다. 반면 박지원은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황대헌은 11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태성과 부딪히는 황대헌. ⓒ연합뉴스

그러나 황대헌은 경기 종료 후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이 받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페널티 코드는 S8이다. 직선 주로에서 곡선 주로에 진입할 때 뒤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선수가 바깥쪽에 있는 선수에게 충분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받게 된다.

황대헌은 이날 레이스 초반 김태성과 크게 충돌했고 막판엔 1위 박장혁을 추월하려다 접촉이 있었다. 페널티는 박장혁을 추월하는 장면으로 인해 받게 됐다. 

황대헌은 앞서 박지원과의 잦은 충돌로 팀킬 논란 중심에 섰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 나선 황대헌은 앞에서 질주하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고, 모든 포인트를 몰수당했다.

황대헌은 또한 지난 3월17일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무리하게 인코스를 공략하다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내 최하위로 떨어뜨렸다. 지난달 18일 1000m 결승에서는 선두 자리를 내준 황대헌이 손으로 박지원을 밀쳤고, 중심을 잃은 박지원은 대열에서 벗어나 넘어지며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황대헌은 지난 6일 국가대표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 2조에서 박지원, 박장혁, 박노원, 김동욱, 신동민과 경쟁하다 첫 바퀴 세 번째 곡선 주로에서 박지원과 충돌했다. 황대헌은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추월했고, 박지원이 이때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이후 레이스를 재개했음에도 멀어진 거리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태성과 충돌하는 황대헌. ⓒ연합뉴스

이탈리아 출신의 국제심판 알렉사드로 마우리 주심이 해당 장면에 관해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으며 황대헌은 2위로 결승 진출, 박지원은 탈락했다.

하지만 황대헌은 당시 500m 결승에서 결국 반칙을 범해 실격 처리됐다. 이어 이날 2차 선발전 500m에서도 페널티로 실격되며 태극마크 수성에 빨간불을 켰다. 1차 선발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5점에 그쳤던 황대헌은 2차대회에서도 1500m 결승 5위로 5점을 추가하는 데 머물렀다. 12일 1000m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황대헌과 잦은 충돌로 어려움을 겪던 박지원은 1500m 결승에서 황대헌과 부딪히지 않은 채 2분15초759를 기록하며 1위로 결승선을 넘었다. 박지원은 34포인트를 추가, 1차 대회에서 확보한 55포인트에 더해 89포인트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자격은 1~2차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 레이스 후 순위에 따른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8명(남자)과 7명(여자)에게 부여된다.

1위로 1500m 결승선을 통과하는 박지원.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