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왕' 황대헌, 이번엔 레이스 중 '오노 액션'…태극마크 날아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거듭되는 동료와의 충돌로 '팀킬' 논란이 붉어졌던 황대헌(24)이 결국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황대헌. ⓒ연합뉴스

황대헌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부 1000m 준준결승 2조에서 1분26초217로 4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황대헌은 자동으로 국가대표 탈락이 확정됐다.

황대헌은 11일까지 누적 13점, 9위에 그쳤다. 1~2차 선발전에서 누적 점수 합계 상위 8명이 태극마크를 부여받는다.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은 상위 3명이다. 황대헌은 주 종목인 1000m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준결승 진출 실패로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뛸 수 없다.

황대헌은 레이스 초반 3위로 출발했다. 그는 4바퀴를 앞두고 아웃코스를 노려 상위권 진입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황대헌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다만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1위 서이라와 접촉했다. 황대헌은 충돌 이후 밀려났고 그는 두 팔을 들어올려 억울함을 표현했다. 마치 과거 쇼트트랙에서 김동성과 충돌 후 놀란 표정을 지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황대헌. ⓒ연합뉴스

레이스가 끝난 후 심판은 두 사람의 충돌이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결국 황대헌은국가대표 선발전을 초라하게 마무리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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