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양석환+강승호 4타점 폭발' 친정 LG 울렸다…두산 2연패 탈출[잠실 게임노트]

김민경 기자 2024. 4.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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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이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 두산 베어스
▲ 결승타를 장식한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5-2로 이겼다. 8위 두산은 시즌 성적 8승11패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고, 5위 LG는 시즌 성적 9승9패1무에 그쳐 한화 이글스(9승9패)와 공동 5위가 됐다.

두산 캡틴 양석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석환은 지난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2일 잠실 LG전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면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볼넷만 6개를 얻어 출루했다. 양석환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강승호는 3타수 3안타 2타점, 양의지는 결승타를 장식하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양석환은 지난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야간 특타를 진행하면서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 보려 노력했다. 김한수, 이영수 타격코치와 고토 고지 작전코치까지 타격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모두 양석환을 지켜보며 빨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런 양석환을 지켜보며 "주장은 가장 중요한 임무를 한다. 나이와 성적 여부를 떠나서 한 팀으로 모을 수 있는 그런 리더라 굉장히 힘들다. 일반 선수라면 힘들 때 힘든 척하고, 좋을 때 좋은 척하고 하지만 주장의 무게는 그런 것을 다 받아들이고 여러 힘든 점이 많다. 쉬운 자리는 아니다. 지금 성적은 좋지 않지만, 주장 임무는 충실히 해 주고 있기에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고, 양석환은 7경기 만에 안타를 다시 생산하며 믿음에 보답했다.

대체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은 이영하는 만족할 성과를 얻진 못했다. 3⅓이닝 63구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제구가 흔들리는 바람에 볼이 너무 많아 긴 이닝을 끌고 가기 어려웠다.

불펜의 몫이 중요했는데, 긴 이닝을 나눠서 잘 버텨줬다. 김호준(⅔이닝)-김명신(1이닝)-이병헌(1⅓이닝)-박치국(0이닝 1실점)-최지강(⅓이닝)-홍건희(⅓이닝)-김택연(1이닝)-정철원(1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이영하 ⓒ 두산 베어스
▲ LG 트윈스 선발투수 최원태 ⓒ 곽혜미 기자

두산은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달아 번트 안타에 성공하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때 선행주자 조수행이 정수빈의 번트 안타 때 2루를 돌아 3루까지 욕심을 내다가 태그아웃되면서 1사 1루가 됐다. 허경민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가 됐고,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쳐 1-0이 됐다. 2사 1, 2루에서는 강승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2점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이영하가 4회초 급격한 제구 난조에 빠졌다. 1사 후 문성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신민재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하위 타선을 상대로 볼넷을 남발한 만큼 투수 교체가 필요했고, 마운드는 좌완 김호준으로 교체됐다.

김호준은 첫 타자 홍창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1로 쫓겼다. 실점하긴 했지만, 김호준은 박해민과 김현수를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두산은 5회말 대거 3점을 뽑으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5회초 수비부터 허경민의 대수비로 투입된 박계범이 선두타자로 볼넷을 얻었다. 이어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김재환이 삼진에 그치면서 흐름이 한 차례 꺾였다. LG는 최원태에서 김진성으로 마운드를 바꿨고, 강승호가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려 3-1로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양석환이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5-1로 달아났다. 양석환은 모처럼 'V7'을 손가락으로 만드는 안타 세리머니를 하면서 순간을 즐겼다.

두산은 7회초 LG에 한 차례 추격을 허용했다. 박치국이 1사 후 오스틴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5-2가 됐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LG는 더는 추격하지 못했고 두산은 3점차로 승리했다.

한편 LG 선발투수 최원태는 4⅓이닝 87구 7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패(1승)를 떠안았다.

▲ 부활 신호탄을 쏜 두산 베어스 양석환 ⓒ 두산 베어스
▲ 추격하는 홈런을 쳤던 LG 트윈스 오스틴 딘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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