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50억 투입해 여성 공학인력 키운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공학 분야의 여성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전국 10여개 대학에 약 150억원이 투입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여성공학인재 양성 사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학계열 학과가 있는 4년제 대학 중 여대와 해당 학과에 여학생이 있는 남녀공학 대학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올해 학교당 2∼5억원씩, 총 50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학교당 지원금액은 여학생 수와 비율, 공학계열 학과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여성공학인재 양성은 창의성과 정밀함, 세밀함 등 여성이 강점을 가진 공학 분야에서 여성 공학기술 인력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인력 미스매치' 현상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공학계열 과학기술인력 중 여성은 10.7%다. 공학계열에서도 2015년 기준 여대생 비율은 17%로, 인문 54.7%, 자연 44.1%, 사회 41.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박근혜 대통령 역시 지난해 12월 7개 여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여학생의 공학 분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공학인력 양성사업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교육부는 이달 중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7∼8월께 지원 대학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zitron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6/04/17 18: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