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선 D-27]文 `적합도' vs 安 `경쟁력'…야권 단일화 공방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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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시기 놓고도

文 `주중' 安 `주말' 이견

공론조사 사실상 무산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이번엔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야권 단일화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두 후보 측 실무팀은 5차 협의에 착수했지만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한때 정회하는 등 갈등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안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와의 대결에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항을 선호하고 있다. 이른바 문 후보 측은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안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합도냐, 경쟁력이냐에 따라 지지율이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 안 후보는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야권 후보 적합도에서 앞서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단일화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문 후보 42.6%, 안 후보 39.0%로 문 후보가 3.6%포인트 앞섰다. 반면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9.3%를 기록, 박 후보를 5.9%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문 후보는 45.9%에 그쳐 46.7%인 박 후보에 0.8%포인트 뒤졌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 “현재의 가상대결(경쟁력)이 다음 달 19일 대선 결과와 같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여론의 변화와 방향을 살펴야 하는데 그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 적합도로 본선 경쟁력은 물론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비전과 정책, 국정운영 경험과 기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대결, 박근혜와 안철수의 대결 속에서 나타나는 지표가 가장 정확하게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 등 여러 계층을 포함해 지지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라며 “이기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서 문구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시기에 대해서도 문 후보 측은 `주중', 안 후보 측은 `주말'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전날 양측의 협상 룰 신경전의 계기가 됐던 `공론조사(이른바 `여론조사+α' 방안)'는 여론조사와 병행할 시간이 촉박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민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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