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손혜원, 고영태도 건물 사주지 않았을까’ 의문 글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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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채널A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손 의원,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17일 블로그를 통해 "신재민은 2004년에 대학에 들어가 2014년 행정고시에 붙었다. 손 의원이 유학도 시켜주고 내내 도와줬다는 의존형 조카. 고모의 추악한 진실을 예기치 않게 폭로하는 조카들 생각 좀 하라. 신재민은 자기 힘으로 당당하게 행시붙고 공명심을 갖고 근무한 뛰어난 공무원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손 의원에게 '의인'은 고영태 씨 뿐이냐? 그러니 고 씨에게도 한 채 사주지 않았을까 하는 누리꾼의 의문 글이 올라온다"라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손 의원은 '단기간 돈 벌기 위해 사기행각을 벌인 가증스러운 자'라고 신재민에게 그랬다. 그러는 손 의원은 '장기간 돈 벌기 위한 투자'를 위해 문화재 거리를 만들고 건물 열 채를 사들였나?"라고 했다.

이어 "'와인바를 하며 고달프게 산다'는 조카 인터뷰를 보니 클래스가 남다르더라. '서울 경리단 길을 생각하며 집 세 채를 충동구매로 사들였다' 살다살다 집을 '충동구매' 했다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 사표 내고 고시원에 살았던 신재민을 어떻게 '사기꾼'으로 몰 수 있냐. 본인은 투기꾼 소리 듣기 싫다며 신재민한테는 사기꾼? 얼굴에 철판 깔았다"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은 자체 조사같은 소리 하지 마라. 청와대 누를 끼치지 않으려면 국정감사 자청하라. 그래서 '정수기'처럼 깨끗하게 이 지저분하고 시커먼 의문투성인 '손혜원 게이트'를 밝혀내라"고 했다.

한편 전남 목포 문화재 거리의 건물들을 사들인 손 의원 조카 손소영 씨(42·여)는 2017년 건물 세 채를 1억 5000여만 원에 샀다. 당시는 등록문화재 지정 전이었다. 그는 이 가운데 한 채만 리모델링 해 지난해 2월부터 커피숍을 운영 중이다.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에 총 2억 5000만원을 썼다고 한다.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 씨는 고모인 손 의원이 준 1억원을 뺀 1억 5000만원은 원래 서울에서 운영하던 와인바를 정리하고 남은 돈과 빚을 내 마련한 돈이라고 말했다.

손 씨는 연고가 없는 목포에 건물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바닷가 주변에서 살기 위해 고민하던 중 고모(손 의원)가 제안해 사게 된 것일 뿐"이라며 구매 이후 일대가 문화재 거리로 지정될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손 씨는 "목포 문화재 거리의 건물들은 (낡았지만, 일제 강점기 지어진 의미가 있고) 아름다우며 잘 보존된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름답다고 느껴 (실제 활용 목적으로) 샀다. 비쌌다면 못 왔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사람들이 투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목포 발전을 목표로 했던 고모의 의도를 아는) 목포 시민들은 (사실과 다른 기사에)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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