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00만원 현실판 오징어게임...강릉시, 행정명령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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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13.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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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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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시는 세인트존스 호텔이 추진 중인 '세인트 게임' 행사를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강릉시는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방역지침에 따라 세인트 존스 호텔을 운영하는 엘케이매니지먼트에 행사금지 행정명령 공문을 발송했다. 현행 거리두기 방역지침 3단계에선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파티 등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일부 이벤트룸이나 바비큐파티 등, 홀대여를 제외하곤 대형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했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하더라도 숙박시설 주최는 금지된다.

세인트 존스 호텔은 오는 24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 한 '세인트 게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호텔 투숙객 등을 대상으로 오징어 게임에서 진행한 게임을 진행해 상금을 주는 패키지 상품이다. 투숙객들은 객실 내 비치된 초대장을 찾아 참가할 수 있고 승리한 최후의 1인에게 500만원을 지급한다. 참가비는 1만원 정도다.

만약 행정명령을 어기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다. 방역지침을 다루고 있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 300만원과 영업정지 10일을 부과 받을 수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강원도와도 협의를 진행했고 현재 상황에서는 추진 되면 안된다고 판단해서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세인트 존스 호텔 측은 행사 중단 여부를 강릉시에 전달하진 않은 상황이다. 강릉시에 따르면 세인트존스 호텔 측은 서울 본사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다. 세인트 존스 호텔은 중견건설사인 서해종합건설 김영춘 회장의 아들 김헌성가 운영하는 대형 호텔이다. 객실수는 1090개, 임직원은 200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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