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역사와 이단성
신천지의 역사와 이단성
  • 장운철
  • 승인 2007.09.1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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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1980년 이만희 씨가 창립…'신천지에 오지 않으면 이단이 된다'고 주장

▲ 신천지는 정통 기독교 교리에서 벗어난 이단적 사상을 가르친다. 사진은 신천지를 믿고 가출한 자녀의 부모가 신천지 본부에서 시위하는 모습. ⓒ뉴스앤조이 이승규
신천지는 최근 '이단 문제'로 교계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단체다. 신천지는 무엇이며, 과연 이단성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씨에 대해서 먼저 알 필요가 있다. 필자는 월간 <교회와신앙>(1995년 4월호)을 비롯해서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등에 이만희 씨와 관련된 다수의 기사를 올린 바 있다. 이는 이 씨 문제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이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만희 씨, 장막성전의 후예

이만희 씨에 대한 접근은 아무래도 유재열 씨 쪽에서부터 시작해야 더 선명해질 것 같다. 자칭 보혜사 성령, 어린양이라 불렸던 전 장막성전 교주 유재열 씨는 지난 1966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장막성전이란 단체를 세워 교주로 등극하면서 1960∼1970년대에 걸쳐 장안의 화제(?) 인물이었다.

이러한 유 씨는 1975년 9월, 한 사기 사건과 관련된 것이 계기가 되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듯 지난 1981년에 홀연히 잠적하고 말았다. 유 씨의 잠적은 숱한 이야기 거리를 남겼다. 항간에서는 그가 미국에 신학을 공부하러 갔다는 말도 있었다.

유 씨의 잠적 이후 몇몇은 자신들만이 유 씨의 뒤를 이은 장막성전이라고 표명하며 독자 노선을 펼치게 되었다. 이만희 씨(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는 바로 그중에 한 사람이다. 유재열 씨의 장막성전은 없어지지 않았으며, 자신들에 의해서 장막성전의 '그 후'가 계속 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들은 단체명에 '장막성전'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자칭 재림예수 유재열 씨가 세운 ‘장막성전’의 본뜻을 계속 살리겠다는 의지라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내부 조직이 1인 교주 체제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과, 그 교주만이 성경의 요한계시록 등을 정확히 해석할 수 있다는 비성경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대표적인 이가 바로 이만희 씨(신천지)다. 1980년 3월, 이만희에 의해서 세워진 신천지가 요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만희 씨의 이단성

이만희 씨의 이단성은 그의 자료에서 잘 나타난다. 신천지의 이름으로 이 씨가 활동했던 초기에 그는 '새하늘새땅'이라는 홍보물(발행인 이만희)을 곳곳에 뿌린 적이 있다. 그는 이때 자신의 이단 사상을 밝히 드러내 보였다. "신천지에 와야만 구원이 있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한 것이다. 직접 살펴보자.

"본인은 증거하노니 말세에 약속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진리의 성읍이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성전이므로 만방은 이곳으로 와야만 구원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약속이다"(새하늘새땅, 1991년 1월).

또한 그는 "신천지에 오지 않으면 이단이 된다"는 희한한 주장까지 했다(새하늘새땅, 1990년 11월).

필자는 이만희 씨의 육성설교 녹취록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월간 <교회와신앙>1995년 5월호 참조). 이 자료는 새해(95년 1월 1일) 첫날 설교였다. 이 씨는 이때 창세기 1장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자신이 '유일한 말씀의 소유자'이며 '하나님이 자신을 찾았다'는 이단성 주장을 한 것이다. 

이 씨는 최근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도서출판 신천지, 2005)이라는 교리서를 새롭게 출판해 냈다. 그동안 출판해 낸 <계시록의 진상 2>(도서출판 신천지, 1988) 등의 내용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이단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자신의 이단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면 갈수록 그것을 교묘히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이만희 씨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받았다(통합/1995/이단, 합동/1995/신학적 비판 가치 없는 집단, 고신/2005/이단, 기성/1999/이단 등).

장운철/ 목사·<교회와신앙> 기자

* 이 글은 한국 <뉴스앤조이>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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