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차에 맨몸으로 뛰어든 시민…2차 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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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6.02. 오후 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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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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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고속도로에서 자기 차량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2차 사고 피해를 막은 대단한 운전자가 있었죠. 충남 보령에서는 출근길 시민이 달리는 차량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상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거리에서 옆쪽을 들이 받친 승합차가 큰 충격을 받고 한 바퀴를 구르더니 다시 전진합니다.

이를 본 앞 차량 운전자가 망설임 없이 차에서 내리더니 승합차를 따라 뛰기 시작합니다.

전력 질주로 조수석과 운전석을 오가며 차량 진입을 시도하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간신히 조수석 깨진 유리창 사이로 상체만 밀어 넣은 채 소리를 지르며 자동차 열쇠를 뽑으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돌아온 운전자가 시동을 끄면서 승합차는 겨우 멈춰 설 수 있었습니다.

[손호진/사고 차량 운전자 구조 시민 : 어떻게든 차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했고, 세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달려갔는데, 운전석은 문이 잠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수석으로 가서 창문 안으로 들어가서 시동키를 끄려고 시도했던 거고….]

자동차 영업사원인 손 씨는 주말 당직 근무를 위해 출근하다가 사고를 목격하고 맨몸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손 씨는 차를 멈춰 세운 뒤에도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사고 차량 운전자를 돌보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80대 사고 차량 운전자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손호진)    

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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