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의 은행 첫 신용조회서비스, 한달만에 100만명 이용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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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27. 오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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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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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카카오뱅크 '내신용정보'·'26주 자유적금'·'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박행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카뱅)의 신용정보조회 서비스 ‘내 신용정보’ 이용자가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100만명에 육박했다. 1금융권인 은행이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2월 간편송금업체 토스가 비슷한 서비스인 ‘신용관리’를 내놓은 이후 9개월만에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26일 카뱅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선보인 ‘내 신용정보’는 출시 3주만인 지난 22일 기준 약 92만명의 고객이 이용했다. ‘내 신용정보는’ 국내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의 제휴를 통해 자신의 신용점수뿐만 아니라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 보증 내역 등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신용정보를 조회하려면 KCB의 올크레딧이나 나이스평가정보의 나이스지키미 사이트에 따로 가입해야 했고 그나마 1년에 3번까지만 무료 조회가 가능했다. 카드사나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은행들이 그간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신용정보업체에 돈을 주고 정보를 사와야 하는데다 영업점에서 대면영업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신용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내부적으로 금리 산정체계가 있어 굳이 신용정보를 알려줄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 업무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과거에 비해 고객 스스로 신용을 관리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며 신용정보조회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당장은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연체율 등 건전성이 개선돼 고객과 회사에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기존 카뱅 고객뿐만 아니라 카뱅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들까지 신용정보 조회를 위해 새로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신용정보’ 서비스 외에 카뱅이 올해 출시한 ‘26주 자유 적금’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도 입소문을 타고 대박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26주 자유 적금’은 지난 6월말 출시 이후 4개월간 가입좌수가 약 58만좌, 가입금액이 1475억원에 달한다.

‘26주 자유적금’은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첫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26주간 적금을 하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1.80%이며 자동이체시 0.2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1월말 선보인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대출잔액이 6080억원을 넘어섰다. 매월 평균 약 700억원씩 이용금액이 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달 전세대출 규제로 다른 은행의 모바일 비대면 전세대출이 중단된 가운데 유일하게 비대면 대출이 가능해 주목받았다. 평균 대출금리가 연 3% 미만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인데다 중도상환 해약금이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카뱅은 다음달 신상품으로 ‘모임통장’을 내놓는다. 총무의 회비 관비를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구현하고 모임 구성원들도 카뱅 앱을 통해 회비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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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roseha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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