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근본적 치료 가능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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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연구진은 PDK4 호르몬이 억제되면 포도당 신생 합성 역시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북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난치성 질환인 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경북대 의대 이인규·전재한 교수 연구진은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의 효소인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4(PDK4)’를 억제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포도당 생성을 제어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일 밝혔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 임신성 당뇨병 등으로 크게 나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생긴다. 과한 당분 섭취 및 운동 부족, 과로와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과 노화에 기인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2형 당뇨병이다. 췌장이 기능을 상실해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은 전체의 2%정도로, 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중 98%에 해당한다. 제2형 당뇨병 발병은 갈수록 증가 추세로,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이 앓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미토콘드리아 기능 부전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 물질 가운데 중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떨어뜨리는 ‘PDK4’라는 단백질이 당뇨병 환자의 간에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당뇨병이 발생한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간에서 PDK4를 억제하면 포도당의 생성이 억제되고 혈당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향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PDK4 억제제를 개발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성과를 적용하면 2형 당뇨병 치료가 가능해진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이다.

이인규 교수는 “당뇨병의 근본 원인인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면서 당뇨병 환자 간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포도당을 억제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당뇨분야 국제학술지인 ‘당뇨병(Diabetes)’ 1일자에 게재됐다.

[전승민 기자 enhanc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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