甲오브쓰레빠



본문

“개고기 합법화하라” vs “개 좀 살려주세요”···광화문에 울려퍼진 두개 목소리

  • 작성자: global
  • 비추천 0
  • 추천 18
  • 조회 9228
  • 이슈빠
  • 2017.09.23
좋아요 평가하기 25 81
‘개 식용 합법화’를 주장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이들은 식육견과 애완견을 구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
“개식용 농가는 살고 싶다. 개고기를 합법화하라.” “개고기 반대한다. 우리 함께 살립시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는 개식용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두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편에서는 개식용 종식에 반대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개식용 금지의 입법 반대’ 집회를 열였다. 다른 쪽에서는 동물호보단체 회원 30여명이 이에 반대하는 팻말 시위를 하며 집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개 식용 합법화’를 주장하는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이들은 식육견과 애완견을 구분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
육견협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날 집회에 식용견으로 길러진 개 9마리를 트럭 3대에 각 3마리씩 싣고 나타났다. 개들이 실린 트럭에는 ‘정부는 식용견 농가 말살정책 즉각 중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붙었다. 김상영 육견협회 회장은 “식용으로 먹는 개와 집에서 키우는 개는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개를 데려왔다”면서 “농가에서 기르는 개는 대부분 잡종견으로 250여종 가운데 2~3종에 한정된다. 이를 식용견으로 지정해 달라”고 했다.

동물보호단체 회원인 한 여성은 개가 실린 트럭 주변에서 눈물을 흘리며 10여분간 “개 좀 살려주세요”를 외치다 탈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개는 축산법에선 분명히 가축으로 분류돼 있으나 식품가공법에선 빠져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가 현재 합법도 불법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돼 개식용 농가와 동물보호단체가 수십년을 대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식육견과 애완견을 분리하는 등 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개 농가도 살고 개를 키우는 사람들도 더 이상 개식용 반대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육견협회 회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개식용을 불법화해 개사육 농가를 궤멸하고 선량한 농민을 궤멸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22일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놓인 식용견사앞에서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세종로 공원에서는 대한육견협회가 주최하는 ‘개 식용 합법화 시위’가 열렸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 @
반면 집회 현장을 찾은 박소연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는 “지금은 개식용 합법화가 아닌 불법화를 요구해야 할 때”라며 “개식용을 끝내기 위해 정부는 식용견 농가에 전업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집회 현장에 동물을 좁은 우리에 동원하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박소연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가 대한육견협회 ‘개 식용 합법화’ 집회 현장을 등지고 ‘우리 함께 살립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유진 기자
육견협회 회원들이 집회를 진행하는 동안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집회 장소 주변에서 ‘우리 함께 살립시다’ ‘개고기 반대’ 등이 쓰인 손팻말을 들고 묵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일부 회원들은 개들이 실린 트럭과 집회 모습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동물단체 회원들이 대한육견협회 ‘개 식용 합법화’ 집회 현장을 향해 ‘우리 함께 살립시다’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유진 기자
앞서 동물보호단체 및 수의사단체 24개가 참여하는 동물유관단체협의회(동단협)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육견협회의 개식용 합법화 집회 및 도로 행진을 비판했다.

동단협은 “개식용은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마땅한 또 하나의 적폐인데 광화문 광장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개식용 집회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육견협회가 계획 중인 집회는 동물학대 집회로 자신들이 동물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유린하고 있는지 시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견협회는 오후 3시부터 세종로공원에서 출발해 청와대 사랑채 앞을 지나는 길로 행진을 진행했다. 육견협회는 지난 7월6일에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한 바 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9221616001&code=940100

추천 18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남자는핑크님의 댓글

  • 쓰레빠  남자는핑크
  • SNS 보내기
  • 어느쪽이 더 옳다고 편들기는 애매한데
    개고기의 합법화가 동물학대라면 소나 돼지, 그리고 모든 가축의
    고기를 먹는것도 동물학대가 아닐런지
    소나 돼지도 키워보면 참 귀여운아이들인데
3

호랑이풀님의 댓글

  • 쓰레빠  호랑이풀
  • SNS 보내기
  • 저는 개고기를 먹지는 않지만 먹지말라는 소린 골 때리는군요....
    누가 소, 돼지, 오리, 닭, 기타등등을 먹을때 허가받고 먹나요?
    이런 소리 하는 X들이 꼭 애완동물이랍시고 가게에서 구입한 동물을 하루종일 집에서 가둬놓고 키우고
    산책이랍시고 지들 나가고 싶을때 한번씩 데리고 나가죠...
3

꾸정물님의 댓글

  • 쓰레빠  꾸정물
  • SNS 보내기
  • 귀여운개를만들기 위해유전자를 조작하고,  키우는 개에 목청 수술을 하고, 개 불임 수술을 하고, 작고 귀여울 때 키우다 커서 징그러워 버리고  또 작은 개를 사는 새끼들을 경멸한다.
    그러나, 개로생업을이어가고, 개를먹는 사람은 경멸하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을 빼고 먹을 자유가 있다.
2

LG갤럭시님의 댓글

  • 쓰레빠  LG갤럭시
  • SNS 보내기
  • 업진살은 살살 녹지?
5

america님의 댓글

  • 쓰레빠  america
  • SNS 보내기
  • ㅋㅋㅋㅋㅋ
0

america님의 댓글

  • 쓰레빠  america
  • SNS 보내기
  • 아예 육식 금지법을 만들자 ㅎㅎㅎㅎㅎㅎㅎㅎ 왜 개만 ㅎㅎㅎㅎㅎㅎㅎ
0

닠네림님의 댓글

  • 쓰레빠  닠네림
  • SNS 보내기
  • 다른걸 다 떠나서 육견 사육과정이 너무 더럽던데 티비에도 몃번나왔었는데 그 더러운걸 먹고싶나
0

일리단님의 댓글

  • 쓰레빠  일리단
  • SNS 보내기
  • 그래서 식용견을 가축으로 정해서 도축, 시설 등등을 법으로 정해서 관리하고 시설이 안좋고 도축방법이 잘못됬으면 처벌을 하게 하자고 하는건데, 저기는 그냥 개는 친구니까 먹지말자 이논리밖에 없음.
0

아파치님의 댓글

  • 쓰레빠  아파치
  • SNS 보내기
  • 아무개나 마구잡이로 도살하는건 문제라고 봅니다. 또한
     개를 식용화 하는것은 개개인의 선택이므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죠. 식용개를 소나 돼지처럼 합법적으로 키워서 도살하는 것을 법으로 규제하고 단속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라고 먹지 말라고 하는건 좀 아닌거 같네요. 전 안먹지만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청천병력..
1

희망나눔님의 댓글

  • 쓰레빠  희망나눔
  • SNS 보내기
  • 난 개를 안먹지만 못먹게 하는건 무슨 권리로 주장하는거지?
    개가 고래 돌고래처럼 개체수가 적어서 멸종위기에 처한것도 아니고 식용금지해서까지 보호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진정 동물보호하고 싶으면 일본가서 돌고래 고래 못잡아먹게 해라
0

east1126님의 댓글

  • 쓰레빠  east1126
  • SNS 보내기
  • 저는 어르신들이 드실 때 가끔 먹습니다만 이번에 닭들 케이지 보고 느낀거 없나요?? 맹목적인 행동보다는 실천과 행사가능한 목표로 했으면 싶습니다 걍 쀅~~~~~~하지마세요
0

드레이크님의 댓글

  • 쓰레빠  드레이크
  • SNS 보내기
  • 먹던 말던 뭔상관이야... 동물보호단체는 산책로에 개똥이나 치우러 다녀라 치우다가 목줄안된 개한테 물려도보고...
0

甲오브쓰레빠



甲오브쓰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4823 유머빠 2020년 기준 대한민국 평균 소득 분포 15 아시아나항문 12.02 9732 15 0
14822 유머빠 변호사가 말하는 악플 쓰면 안되는 이유 11 공식인증 12.01 9888 13 0
14821 유머빠 싸구려가방 들고다닌다고 핀잔들은 후 반응 12 꾸리 11.30 11256 19 0
14820 유머빠 한화 회장님한테 질문하는 최양락 10 페라리 11.30 9866 13 0
14819 유머빠 한 mc가 나락가게된 사건 17 슝숑 11.29 13398 15 0
14818 유머빠 미성년자 걸그룹 성희롱하던 9급 공무원 … 13 0z1z2z3z 11.28 12630 19 0
14817 유머빠 새가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해주세요 6 유리몸 11.27 9475 14 0
14816 유머빠 카타르에서 국왕만나서 자랑하는 조원희 9 롤링스톤즈 11.26 9392 14 0
14815 이슈빠 간만에 훈훈한 뉴스 14 아시아나항문 11.25 10435 23 0
14814 이슈빠 “숙소가서 같이 술 먹자” 女가이드에 추… 14 나도좀살자좀 11.24 13164 17 0
14813 유머빠 서해안에 모래경단이 있는 이유 6 Crocodile 11.24 8313 11 0
14812 유머빠 담배 사려는 미성년자 참교육 8 손님일뿐 11.23 10694 15 0
14811 유머빠 휴대폰 주움.jpg 9 그만하자 11.23 11854 13 0
14810 유머빠 급식 참교육하는 누나들 15 킬로스 11.22 14136 18 0
14809 이슈빠 백종원이 경고했던 청년몰 근황 14 크로와쌍 11.21 11238 22 0
14808 유머빠 남자 손님은 왜 리뷰를 안써줄까? ㅠㅠ 7 gㅐ구쟁eㅣ 11.21 8649 12 0
14807 유머빠 편의점 알바생 융통성 없네요.jpg 7 읍읍읍 11.20 8725 15 0
14806 유머빠 지방사람들은 은근 모른다는 사실 11 모닥불소년 11.19 11524 15 0
14805 유머빠 친구가 이런 문자를 보냈어 10 Crocodile 11.18 11235 15 0
14804 유머빠 추억의 도시락 특징 8 Kimony 11.17 9148 12 0
14803 유머빠 배달 4분 늦었는데... 9 취존 11.16 9694 16 0
14802 유머빠 싱글벙글 이재용 딸.jpg 11 아시아나항문 11.14 14232 16 0
14801 유머빠 미역국 4인분 할건데 이정도면 되나 9 면세 11.13 10954 12 0
14800 유머빠 헬갤러의 여친 7 롤링스톤즈 11.12 14498 14 0
14799 이슈빠 성균관대 블라인드 글.jpg 15 18mm 11.11 13540 23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