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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늘어난 박병호 과연 메이저에서도 통할까?

  • 작성자: 류뚱띠
  • 비추천 7
  • 추천 40
  • 조회 17498
  • 2015.11.12

 

 

넥센의 4번타자이자 현 KBO의 최고 거포 박병호가 미네소타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교섭을 하고 있습니다.

 

KBO 내야수로는 두번째로 메이저에 진출하는데 정말 강정호만큼만 해주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건 박병호를 비난하려고 하는건 절대 아니고 박병호가 메이저에서 이런 타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는거란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어느 기사를 접했는데 박병호가 분명 메이저에서도 통할만한 비거리를 갖고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사실 박병호는 목동이라는 타자친화적인 구장을 써서 그동안 구장탓을 봤다는 비난을 많이 받은건 사실입니다. 근데 그걸 깨어버린 비거리가 올해 생성이 된거죠.

 

2015시즌 박병호 홈런 비거리 평균은 125.3m로 시즌 홈런 평규 비거리 117.5m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130m 이상 날아간 홈런의 수도 18개로 올해 친 홈런의 34%나 차지하고 있죠.

 

이 기록만 보면 전망이 아주 밝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몇가지 도사리고 있습니다. 먼저 KBO의 홈런 비거리 측정법은 목측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눈대중이라는 뜻입니다. 정확한 기록을 젤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이 측정의 오차라 1~2m라고 가정한다면 조금 큰 구장이라면 외야플라이로 잡힐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그냥 넘어갈수 있습니다. 바람이라는 변수도 있고, 목동처럼 제트기류가 형성될수도 있으니깐요.

 

그럼 다음 문제는 뭘까요? 바로 상대 투수입니다. 일단 메이저는 KBO보다 훨씬 뛰어난 투수들이 즐비해있습니다. 그건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오.

 

그래서 2015시즌 TOP5 투수와 박병호의 대결을 찾아보았습니다. (출처 : KOB 자료실)

 

다승 TOP5의 대결

 

1위 해커 0개, 2위 유희관 1개, 3위 윤성환 1개, 4위 밴헤켄 팀, 5위 양현종 1개

 

방어율 TOP5의 대결

 

1위 양현종 1개, 2위 해커 0개, 3위 피가로 1개, 4위 우규민 0개, 5위 린드블럼 1개

 

양현종과 해커가 중복이니깐 이렇게 상위 투수 TOP 8명에게 뽑은 홈런은 4개입니다.  약 7.4%정도 되겠네요. 물론 상대 전적이 적기 때문에 꼭 이 수치로 모든걸 판단한다는건 아닙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건 MLB는 KBO 투수들과 차원이 다르다는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박병호의 발목을 잡았던 구장별 홈런을 볼까요?

 

광주 4개, 대구 4개, 대전 0개, 마산 4개, 목동 28개, 문학 2개, 사직 4개, 수원 2개, 잠실 3개, 포항 3개

 

새롭게 개장한 한밭구장의 경우 그 크기가 잠실과 맞먹죠. 참고로 한밭의 경우 좌우펜스 길이가 메이저 구단과 비교했을때 대부분 TOP30안에 들어가는 구장입니다. (잠실은 5위) 박병호 뿐만 아니라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의 홈런숫자가 줄어든 이유중에 하나로 구장 크기 영향을 뺄순 없죠.

 

목동을 홈으로 사용하기에 당연히 목동에서 홈런이 제일 많이 나오지만 2015시즌 54개 홈런중 50%가 넘는 홈런을 목동에서 쳤다는건 목동이 확실히 타자친화적 구장인건 인정해야된다는 것입니다. (홈 72경기 원정 72경기)

 

또 하나의 문제점은 공인구의 반발력입니다.

 

2014년도

MLB 공인구 평균 반발력은 0.3860

KBO 공인구 평균 반발력은 0.4316

 

반발력은 0.01당 2의 비거리를 상승시킨다고 합니다. 즉 KBO는 MLB보다 무려 9M의 비거리가 상승된 공인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9M면 홈런이 플라이 아웃이 되고도 남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합니다.

 

박병호가 LG에서 7년동안 24개를 쳤습니다. 물론 부담감 및 코치진의 무능함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느끼는 잠실의 크기는 압도적인거죠.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에서 한시즌 홈런을 30개 이상 친 선수는 김동주, 우즈 딱 2명 밖에 없으니깐요.

 

미네소타의 홈구장도 잠실정도의 규모를 자랑하고, MLB에서도 투수진화 구장으로 소개된 구장입니다. 박병호에게 큰 부담인거죠. 게다가 또 다시 만난 트윈스구요.

 

이렇게 여러가지 악재가 있긴 합니다. 글 초기에도 언급했지만 박병호를 비난하려고 쓴 글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비거리가 늘었다고 메이저에 진출하는 박병호에게 무조건 거포가 되어야된다. 란 언론의 압박이 잘못되었다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박병호가 LG에서 있었을때 실패했던 요인이 그 부담감이었습니다. 넘겨야된다. 넘겨야 1군에서 살아남을수 있다. 이런 생각이 강했던거죠. 미네소타에서는 이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떨쳐버리고 스스로 중장거리 타자라고 생각하고, 홈런보다는 타점을 올리는데 집중하면 좀더 좋은 메이저리거가 되지 않을까? 란 생각에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이 칼럼 및 기사는 커뮤니티 쓰레빠닷컴에서 선정된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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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0 비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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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내배유리배님의 댓글

  • 쓰레빠  내배유리배
  • SNS 보내기
  • 국거박처럼 그냥 비난하는게 아니라 한보전진을 위한 분석자료처럼 보입니다. 잘 봤습니다.
0

까밀로제스틱님의 댓글

  • 쓰레빠  까밀로제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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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비거리 기사를 봤습니다. 뭐 메이저 투수 공을 맞춰야 홈런을 치든 플라이아웃을 치든 하죠.
0

bluefish님의 댓글

  • 쓰레빠  blue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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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보다 훨 낫네요.
0

왓썹맨님의 댓글

  • 쓰레빠  왓썹맨
  • SNS 보내기
  • 강속구에 반발력이 더 좋죠. 즉 제대로 맞으면 그냥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박병호는 메이저 스카우 파워 평점에서 만점을 받았기 때문에 걸리면 넘어간다는 뜻이죠. 응원해줍시다.
0

또리또리님의 댓글

  • 쓰레빠  또리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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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봤습니다. 상대전적이 작지만 국내 top 투수들에게 홈런을 많이 못 뽑은건 사실인듯 메이저에서는 5선발도 안되는 투수들인데...
0

하이히바님의 댓글

  • 쓰레빠  하이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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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호도 가기전에는 비관적이었죠. 박병호도 보란듯이 잘 적응해서 할것입니다.
0

쁘디클님의 댓글

  • 슬리퍼  쁘디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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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하는 글처럼은 안 보이네요. ㅋㅋㅋㅋㅋ
0

300tree님의 댓글

  • 쓰레빠  300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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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기사보다 훨 분석자료가 좋네요. 잘봤습니다.
0

멎털이님의 댓글

  • 쓰레빠  멎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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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건 모르겠지만 멘탈부분은 공감이 많이 가네요. 사실 파워는 이미 고등학교때부터 인정받은 박병호고 그때문에 lg에서 기대주로 희망을 가졌죠. 하지만 구장 크기는 정말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합니다. 몇번 넘어갈꺼 같은게 다 외야플라이가 되니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죠
0

클리프히든님의 댓글

  • 쓰레빠  클리프히든
  • SNS 보내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윈스에서 다시 트윈스로 미네소타 안 붙히면 lg로 복귀하는 줄
0

불끈조각님의 댓글

  • 슬리퍼  불끈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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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때문이 아니라 도전하러 가니깐 그냥 응원해 줍시다. 뭘 이런 분석까지 하면서 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 기를 죽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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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LG님의 댓글

  • 쓰레빠  무적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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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 12에서 너무 못하던데..
0

개미햝기님의 댓글

  • 쓰레빠  개미햝기
  • SNS 보내기
  • 이걸보니 심히 더 걱정스헙ㄴ다..
0

벨로스터깡통님의 댓글

  • 쓰레빠  벨로스터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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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력이야 강정호나 박병호나 거기서 거기인데, 차이는 강정호가 박병호보다 배짱이 더 두둑한 것 같다. 박병호는 마음에 부담을 없을 땐 날아다니지만 지금처럼 여러모로 다른 사람 시선느낄 때에는 확실히 제 스윙이 안나고 투수공에 방망이가 따라나감. 특히 유인구에 너무 약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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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종님의 댓글

  • 쓰레빠  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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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의 홈런은 우중간, 좌중간쪽으로 나오게 되어있다.
0

옥션님의 댓글

  • 슬리퍼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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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만해도 모자랍니다. 강정호에 이어 개척해야죠.
0

아리가또데쓰님의 댓글

  • 슬리퍼  아리가또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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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홈런까진 칠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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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iacri님의 댓글

  • 쓰레빠  acadiac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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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스포츠에서도 박병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어놓았죠. 저도 사실 부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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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몬스터님의 댓글

  • 쓰레빠  폭행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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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구 반발계수도 고려하면  -2.5~3.0m 해야함
0

퀘찬차님의 댓글

  • 쓰레빠  퀘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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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공을 맞혀야 비거리도 낼 수 있지. 강정호가 잘했다고 박병호도 잘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뚜껑은 열어 봐야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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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의면상님의 댓글

  • 쓰레빠  야누스의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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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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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방님의 댓글

  • 쓰레빠  화생방
  • SNS 보내기
  • 손아섭보다는 비교도 안되게 긍정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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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여긴미쳤다님의 댓글

  • 슬리퍼  ㅡ여긴미쳤다
  • SNS 보내기
  • 이해는 가는데 응원만 하고 싶음
0

개씹님의 댓글

  • 쓰레빠  개씹
  • SNS 보내기
  • 병호야~ 국거박의 코를 눌러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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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ㅡㅡ0님의 댓글

  • 쓰레빠  0ㅡㅡ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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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아섭도 간다는 판국이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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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다님의 댓글

  • 쓰레빠  오마이다
  • SNS 보내기
  • 우리 성범이는 델꼬 가면 안되요ㅠㅠ 박병호까지 잘하면 성범이 델꼬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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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조루님의 댓글

  • 슬리퍼  쾌걸조루
  • SNS 보내기
  • 이런 근거자료에 의한 분석이 설사 안좋다하더라도 강정호에 이에 두번째 크보출신 한국타자가 메이저 간다는데 왜이리 부정적인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누구처럼 메이져 도전 공식선언 기자회견해놓고 돈이 안맞아 안간것도 아니고 평소에 자기입으로 메이져 도전한다고 한 적도 없는데 왜이리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지...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강정호 선수 처음 메이져 입성해서 시범경기랑 시즌 초반 죽쓰고있을때 우리는 '그럼 그렇지...좆크보에서 잘해봤자...' 이러고 있을때 오히려 피츠버그 감독과 구단주는 강정호를 믿고 계속 기용했습니다...그들의 눈에는 강정호가 그만한 돈의 가치를 할것이라고 확신했기때문입니다...외국인 스카우터가 찾아와서 보고 엄청난 돈을 주며 데려가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거 아니겠습니까...한국인이라면 응원하고 설사 가서 잘못한다하더라도 격려해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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