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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라면 차별이죠?"

  • 작성자: 강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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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639
  • 2017.10.27

"이건, 라면 차별이죠?"…韓vs日 신라면, 섭섭한 건더기



설마, 다른 라면이냐고요? 사실, 같은 라면입니다. 아니 같은 라면, 다른 스프, 다른 면발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믿기 어렵지만, 실화입니다. 왼쪽은 국내용 신라면, 오른쪽은 일본용 신라면입니다. 한 마디로, 같은 신(辛) 다른 라면인 셈이죠.



농심은 지난 1986년에 '신라면'을 출시했습니다. 매운 맛을 강조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농심은 일본인의 입맛을 더 사로잡고 싶었나 봅니다. 일본 수출용 신라면에는 매운 맛에 다양한 스프의 정성과 촘촘한 면발의 성의까지 담았네요.


그래서 직접 비교했습니다. 국내용 신라면과 일본용 신라면의 차이.



먼저 컵라면 개봉입니다. 뚜껑 재질의 차이는 기분 탓은 아니었습니다. 왜 일본 신라면이 더 부드럽게 뜯기는거죠? 그래도 그 정도는 참을만 했습니다.



다음으로 건더기를 볼까요? 건더기만 비교하면, 이건 완전 다른 라면입니다. 국내용 건더기는 소박 그 자체고요. 수출용 건더기는… 국내용에 비하면 진수성찬입니다.



면은 정말 섭섭할 정도입니다. 국내용 신라면은 찌그러진 모양. 일본용 신라면은 반듯합니다.


두 제품의 가로 길이는 모두 7.5cm로 동일했습니다. 세로 길이는 한국 3.5cm, 일본 4.5cm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라면 차별 맞습니다.



다행인가요? 분말 스프의 색깔은 한국 승. 국내용 분말스프 색깔이 훨씬 진합니다. 대신 국내용 스프는 덩어리째 쏟아졌고요, 일본용 분말 스프는 건조하게 가루로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물을 붓고 3분이 지났습니다. 일본 신라면은 섞기도 전에 이미 스프가 풀어져 있었고요. 한국 신라면은 젓가락의 힘이 조금 필요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손운동을 위한 배려?



자, 이제 먹습니다. 한국 신라면은 역시 익숙한 맛. 헛기침이 나오는 칼칼함이 있었습니다. 면의 두께가 비슷하니 식감 역시 차이는 없었습니다.



일본 신라면은 담백했습니다. 한국에 비해 기름기도 적었고요. 그래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라면 두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한국 용기의 바닥에 가루들 보이시죠? 옆면에는 고추기름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반면 일본 용기는 깨끗하네요. 말린 고추 건더기로 매운 맛을 냈기에, 이런 마무리가 연출된 것 같습니다.



신라면은 국내에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해외 수출에 더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라면 차별 분명합니다.



물론, 수출용 라면의 가격이 더 비싸다면 이해해줄까요? 국내 신라면(65g)의 가격은 900원(GS25기준)입니다.


일본 최저가 직구몰 '이로이로도쿄'(iroirotokyo.com)에서 일본 신라면(68g)은 12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농심에 필요한 건 초심 아닐까요? 국내 소비자가 있었기에 지금의 농심이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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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페뤠님의 댓글

  • 쓰레빠  페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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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 인종차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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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미래는개뿔님의 댓글

  • 쓰레빠  사람이미래는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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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김기춘입김 닿았다는 얘기 듣고부터는 농심꺼 쳐다보기도 싫음
0

유수님의 댓글

  • 쓰레빠  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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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오뚜기오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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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곰탕님의 댓글

  • 쓰레빠  꼬리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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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내수 차별하는건 여러분야로 유명하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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